[앵커]
영국 런던에서 전동자전거를 탄 2인조가 불과 1시간여 만에 5명에게 잇따라 산성 물질을 뿌렸습니다.
런던에서만 지난 1년 동안 이러한 부식성 물질을 사용한 테러가 200차례 넘게 발생해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성 물질 공격이 발생한 런던 동부 헤크니가에 경찰이 통제선을 설치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3일 밤 10시 25분 쯤 전동자전거 모페드를 탄 2인조가 역시 모페드를 몰고 가다 신호를 기다리던 32살 남성의 얼굴에 산 테러를 가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존 무디 / 목격자 : 경찰 2명이 출입구에 피해자와 함께 있었죠. 경찰들은 즉각 티셔츠를 벗기고 공황상태에 빠진 피해자를 진정시켰죠.]
이후 한 시간여 동안 런던 동부 일대에서 추가로 산성 물질을 이용한 테러가 4차례 잇따랐습니다.
런던 경찰은 첫 피해자인 32세 남성을 비롯해 모두 5명이 공격을 당했고 1명은 생명이 위중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10대 남성 한 명을 체포했습니다.
[크레시다 딕 / 런던경찰청장 : 산을 갖고 누군가를 해칠 의도가 있었다면 그건 범죄죠. 오늘 아침 중상해죄로 한 사람을 체포했어요. 산을 사용한 것은 폭행죄죠.]
런던에선 지난 4월에도 한 나이트클럽에서 한 남성이 산성 물질을 사람들 몸에 뿌려 최소 12명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런던 경찰청은 런던에서만 지난해 4월 이후 산성 물질을 사용한 공격이 모두 208건으로, 이로 인해 38명이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웨스트민스터 다리 테러를 시작으로 5월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 폭탄 테러, 6월 런던 브리지 테러 등 대형 테러에 시달려온 런던 시민들은 이번엔 산성 물질 테러까지 직면하게 됐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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