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에 쓰인 신경성 독성물질 VX의 출처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북한으로 도주한 용의자 4명이 머물렀던 콘도에서 발견된 화학물질에서 샘플을 채취한 것으로 결과가 주목됩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주 쿠알라룸푸르의 한 콘도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그런데 이 콘도가 도주한 북한 용의자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압둘 사마흐 마트 셀랑고르주 지방경찰청장은 현지 언론과 만나 달아난 북한 용의자 4명이 문제의 콘도를 임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수색과정에서 확보한 다수의 화학 물질 샘플과 장갑, 신발, 주사기 등에 대해서는 분석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맹독성 신경작용제 VX가 이곳에서 제조 또는 반입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압둘 사마흐 마트 / 셀랑고르주 지방경찰청장 : 특정 콘도에서 채취한 샘플을 화학 부서로 보냈고,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콘도는 말레이시아에서 도망친 용의자 4명과 관련이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 클랑 라마 대로변에 있는 이 콘도는 고급 주거지와 사무용 시설로, 이미 체포된 북한 국적 화학전문가 리정철의 거처와도 멀지 않은 곳입니다.
따라서 화학물질 분석 작업과 콘도 임대 과정에 관한 수사 결과가 김정남 암살에 쓰인 신경작용제 VX 제조와 반입 과정을 밝히는 데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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