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쓰나미가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일대를 덮쳤을 당시 현장에선 비명과 함께 무조건 뛰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직접 쓰나미를 겪으며 사투 끝에 가까스로 피해 지역을 빠져나온 목격자들 증언 이종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22일 밤 예고 없이 거대 쓰나미가 덮친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바닷가 호텔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송주영 / 자카르타 현지 교민(쓰나미 목격자) : 제가 호텔 로비에서 가족들하고 같이 있을 때 갑자기 해안가 주민들이 비명을 지르고 로비 안쪽으로 들어왔고요. 저희도 뒤를 봤더니 파도가 호텔 쪽으로 덮치는 걸 확인하고 밖으로 급히 뛰어나갔습니다.]
현지 한국기업에서 일해 온 송 씨는 가족 친척과 여행 와 호텔에서 묵다 아무런 경보 조치 없이 쓰나미를 맞아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송주영 / 자카르타 현지 교민(쓰나미 목격자) : 쓰나미가 발생하게 되면 경보가 울린다고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경보 자체가 없었고요.]
진흙탕 같은 산길을 헤치며 피해 지역을 빠져나올 때 일행들 가운데 어린이들이 있어서 더욱 힘이 들었습니다.
[서 모 씨 / 자카르타 현지 교민(쓰나미 목격자) : 야산 초입 부분에 물이 꽉 차서 웅덩이가 있는 것을 인지 못하고 제 가족이 웅덩이에 빠져서…처형은 발목도 골절 부상도 입고 애들은 찰과상을 다 입었고….]
그나마 현지 주민들이 도움을 줘 큰 위안이 됐습니다.
[서 모 씨 /자카르타 현지 교민(쓰나미 목격자) : 현지 주민들은 다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외국인을 망라하고 다 같이 열심히 도와주고….]
내륙 지역에 도착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고 자카르타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지만 말로만 듣던 쓰나미를 직접 겪으면서 생긴 공포와 충격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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