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는 가옥이나 산림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막 농사철을 맞았는데 볍씨도 농기구도 모두 타버렸습니다.
농민들 시름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저희 취재진이 그 현장을 찾았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대근 기자!
뒤로 보니까 피해가 커보이는데 상황이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이곳은 불이 처음 시작된 마을 바로 밑에 있는 마을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마을 전체적으로 피해가 큰 상황인데요.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주민이 거주하던 주택입니다.
과연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 직접 들어가서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이곳을 보여드리려고 하는 이유는 바로 이렇게 노랗게 흩어져 있는 것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볍씨입니다. 노란색 볍씨가 불에 탄 채 이렇게 흩어져 있습니다.
원래 오늘 이 볍씨를 틔우는 작업을 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불에 타면서 이것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농민들은 1년 농사를 시작조차 할 수 없게 돼버렸습니다.
지금 저 뒤로는 창고가 있던 곳인데 저곳에는 지난해에 추수했던 쌀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불에 모두 타버리면서 이것조차도 흔적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농민들은 이제 먹고살게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벽이 허물어지고 그리고 지붕이 날아간 이 지붕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저와 함께 이쪽 뒤쪽으로 가서 상황을 좀 더 살펴봤으면 좋겠습니다. 뒤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뒤로 보여드리려고 하는 이유는 이곳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이곳은 돌담이 있던 곳인데 돌담이 이렇게 무너져버렸습니다.
얕은 돌담이 있던 곳인데 이렇게 쓰러져버렸고요.
그리고 이 뒤로는 창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창고 벽채가 무너지면서 뭘 보관하고 있었는지도 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금 저 안쪽에서는 연기가 나고 있는데 흙벽이 무너져 있고요.
저곳에는 장롱과 그리고 컴퓨터 같은 가전제품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하던데 계속 연기가 나는 것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저 흙벽 밑에서 계속 타고 있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 주택은 90살 노모가 아들 내외와 함께 거주하던 곳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대피하러 나왔을 때 이 주변에 있는 산의 시뻘건 불길이 있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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