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과 뮤지컬이 흥행에 성공하기 위한 요소로 '스타 마케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스타들에게만 너무 의존하다 보니 막상 재능을 가진 신인이 무대에 설 기회는 사라지고 있는데요.
신인 발굴에 중점을 둔 공연들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킹스맨'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콜린 퍼스.
그의 연기 인생의 시작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영국 사립학교 남학생들의 고뇌를 그린 작품 '어나더 컨트리'였습니다.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 무대에 올라가는 '어나더 컨트리'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출연진 19명 중 13명을 신인으로 뽑았습니다.
스타의 이름값과 티켓 파워가 흥행을 좌우하는 현실에서 파격적인 시도입니다.
[이지나 / 연극 '어나더 컨트리' 연출 :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거는 위험성이 크다, 흥행적으로 좋지 않은 시도다'라고 얘기를 하지만 계속 그런 식으로 가다가는 신인들을 발굴한다는 것 자체가 없어질 것 같아서.]
기회에 목마른 750여 명이 몰려 경쟁을 펼친 끝에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선발됐습니다.
[문유강 / 연극 '어나더컨트리' 토미 저드 역 : 이전에는 이런 오디션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 이 오디션 공고 떴을 때도 학생들이 많이 놀랐고 많이 지원을 했었고요. 모두에게 열려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연극을 하는) 친구들도 긍정적이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버전으로 돌아온 뮤지컬 '그리스' 제작사도 오디션으로 뽑은 신예 배우들을 대거 참여시켰습니다.
이들을 가수로도 데뷔시키며 새로운 스타를 만들어나간다는 취지이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신춘수 / 오디컴퍼니 대표이사 : 과연 이게(가수 데뷔 프로젝트) 여러 가지로 티켓 예매나 그걸로 이어졌을까 생각했을 때는 조금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관객들은 여전히 알려진 작품과 유명한 배우를 선택하는 게 가장 크기 때문에.]
검증된 작품이라는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신인들을 내세운 두 작품이 공연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됩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6_20190520053219942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