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신규 확진 환자가 연일 가파르게 늘면서, 재택 치료자도 수십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돌보는 24시간 상담센터 의료진은 계속해서 쏟아지는 전화에 고전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가 상담센터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병원 한 층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택 치료자들을 상대하는 의료상담센터입니다.
동트기 전부터 상담 전화가 몰려듭니다.
["대면 진료를 볼 수 있는 곳을 알아봐 드릴까요? 어떻게 해드릴까요?"]
스물네 시간 돌아가는 이곳에선 간호사 12명이 서울 11개 자치구에 있는 재택치료자 만7천여 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재택치료자들을 응대하다 보면, 끼니를 거를 때가 잦습니다.
["약 처방만 원하시는 거예요? 의사 상담은 필요 없으시고."]
일부 환자들이 쏟아내는 짜증과 폭언은 솔직히 견디기 힘듭니다.
[장동옥 / 24시간 재택치료 상담센터 간호사 : 환자가 잘못되면 당신들이 책임지는 거냐, 현실적인 부분에서 부딪히다 보니까 기운이 많이 빠지는….]
[안성경 / 24시간 재택치료 상담센터 간호사 : 일반 공무원이 전화로 상담해준다고 오해하는 분도 있어요. 저희는 의료진이고요.]
대응 역량은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한 번 상담하는 데만 길게는 수십 분이 걸리는데, 이런 전화가 매일 천여 건씩 걸려오면 녹초가 되기 일쑤입니다.
[김정열 / 24시간 재택치료 상담센터 수간호사 : 보통 8백∼9백 건 전화가 오고, 많은 날에는 천 건 이상도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지자체가 운영하는 24시간 재택치료상담센터는 전국에 2백 곳.
다음 달 초 재택 치료자만 백만 명에 달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재택치료 대응 역량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우선 지자체 의료센터에 몰리는 상담전화를 시급히 분산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고위험군을 담당하고 있는 재택치료 기관에 일부 상담 기능을 넘겨야 해요.]
정부가 지정한 동네 병·의원 4천8백 곳에서도 어느 정도 재택 치료 상담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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