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제3의 도시 오데사…러 군 공격 임박
러 군, 미콜라이우 맹공…"우회해서 진격할 수도"
오데사 오케스트라 거리음악회…’비행금지구역’ 요청
우크라이나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관광지로 유명한 오데사가 거대한 요새로 변했습니다.
러시아군의 공격이 언제 시작될지 몰라 불안한 가운데 시민들은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제3의 도시 오데사 거리에 인적이 끊겼습니다.
대전차 방어 시설과 모래주머니가 언제든 닥쳐올 러시아군을 막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세 방향에서 공격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크림반도에서 출발해 미콜라이우를 공격하고 있는 지상군과, 흑해의 해군, 그리고 몰도바의 트란스니스트리아 반군 지역에 있는 러시아군이 언제든 공격해올 수 있습니다.
시민들은 티셔츠를 잘라 군용 위장막을 짜면서 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모자라는 대전차 무기를 보충하기 위해 화염병도 만들어 시가전을 준비합니다.
[보그단 갈라이다 / 오데사 저항운동 참여 학생 : 매일 천 병 이상씩 만들어요. 적군이 들어오면 훨씬 더 많이 만들 겁니다.]
미콜라이우에서는 현지시간 13일에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9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미콜라이우를 우회해서 곧바로 오데사로 진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블라디미르 나고르니 / 우크라이나 방위군 상사 : 죽을 각오가 돼 있어요. 비싼 대가를 치르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가 무언가 끔찍한 러시아 같은 나라가 되는 걸 막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오데사 국립 아카데미 오페라와 발레 극장 오케스트라는 평화와 비행금지 구역 설정을 요청하며 거리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관광객이 넘치던 아름다운 오데사 거리에 전쟁의 광기가 무거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입니다.
YTN 송태엽 (tay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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