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올해 코로나 확산과 식량난,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추석 분위기도 예년보다 더 잠잠한 모습입니다.
오늘 정권수립일을 맞아 김정은 위원장이 체제 결속을 다지는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2020년 초부터 국경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결국 올해 4월, 처음으로 감염 사실을 인정했고, 일일 신규 환자가 한때 40만 명 가까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후 북한이 주장하는 환자 수가 줄어들더니 지난달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악성 전염병 위기를 극복했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당 중앙위원회와 공화국 정부를 대표하여 영내에 유입되었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 비상 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합니다.]
하지만 명절 분위기는 아직입니다.
지난 몇 달간 코로나 확산과 식량 부족, 잇단 자연재해로 주민들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북한은 미사일 발사 공개도 자제해왔고 추석 관련 보도도 주춤한 모습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4월 말부터 5월 6월까지 내내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내외에 공개하지 않은 것도 북한 주민들이 극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미사일 발사를 하는 것이 결코 긍정적으로 수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양 당국의 판단이 있었다고 판단되고요…]
이런 가운데 북한은 정권 수립 74주년을 이틀 앞두고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기념행사도 대규모로 진행하는 등 코로나가 진정됐음을 과시하며 어수선한 민심을 다잡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최고인민회의, 민속 명절, 구구절이 서로 다 겹쳐지는 기간이기 때문에 이 기간을 활용해 김정은 위원장 중심의 유일 영도 체제 강화, 그 속에서 체제 결속을 이끄는 계기를 마련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요.]
정권수립일을 맞아 김정은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애국심을 당부하며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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