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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다” ‘美 구금’ 한국인 316명 귀국…가족 끌어안고 눈물

2025-09-12 29 Dailymotion



[앵커]
뉴스A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미국에 구금됐던 우리 국민 3백여 명이 일주일 만에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입국장에 들어서면서 "돌아왔다, 자유다"라고 말한 한 직원의 외침은 그간의 우여곡절, 노심초사, 무사귀국을 한줄로 압축하는 듯 했는데요.

애타게 기다려왔던 어머니는 돌아온 딸을 부둥켜 안고 흐느껴 울기도 했습니다.

입국 당시 현장, 강보인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애틀랜타에서 15시간을 날아 온 전세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한 건 오후 3시 23분쯤.

구금 됐던 근로자들은 고국 땅을 밟자마자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전화를 겁니다. 

입국 게이트가 열리고 근로자 316명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자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대부분 마스크에 편한 복장 차림.

하지만 면도도 못해 피부는 거칠어졌고, 갑작스러운 구금 생활의 피로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한 남성은 공항을 빠져나가며 큰 목소리로 '자유'를 외칩니다.

[현장음]
"돌아왔다! 자유다!"

미리 준비된 버스를 타고 주차장으로 이동한 근로자들.

주차장에는 반려견 이름을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가족부터 친구, 동료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근로자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근로자들이 하나 둘 모습을 비출때마다 쏟아지는 박수갈채.

아는 얼굴이 보이면 애타게 이름을 불러봅니다.

[현장음]
"○○아! ○○아!"

목이 빠져라 기다린 딸을 얼싸안고 흐느껴 우는 어머니.

[현장음]
"너무 좋아요. 오랜만이라서."

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서로를 발견하고 꼭 끌어안습니다.

근로자들은 가족, 친구들과 함께 준비된 차량을 타고 귀가했습니다.

오늘 하루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 사람들은 한국인 316명, 중국·일본·인도네시아 국적 등 외국인 14명입니다.

구금 8일만 송환입니다.

한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 인천공항을 찾아 구금자들을 맞이했습니다.

직접 미국으로 향했던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애틀랜타 공항에서 이륙할 때 모두 같이 박수를 치며 안도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방성재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