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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0분 통화로 이틀 휴가”…업체 돈벌이 전락한 군 구직휴가

2025-09-19 0 Dailymotion



[앵커]
요즘 군에서는 전역을 앞둔 장병들의 취업활동을 돕기 위해 취업활동 증명 서류를 내면 이틀간의 휴가를 주고 있는데요.

이런 제도와 휴가가고 싶은 장병들의 마음을 악용해 돈벌이를 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10분 대충 취업 상담해주고 수료증을 발급해 주는 방식인데요. 

이솔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군인 취업상담을 전문으로 한다는 취업 상담업체의 홈페이지입니다.

상담전문가들의 사진을 검색해보니 돈을 주고 산 이미지였습니다.

사업자 등록번호는 유효하지 않은 번호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전역한 A 씨는 이 업체와 취업상담 뒤 받은 수료증을 부대에 내고 구직휴가 이틀을 받았습니다.

상담료는 8만 원이었습니다.

[A씨 / 구직휴가 상담 경험자]
"답은 해 주시긴 하는데 '(다들) 10분 하고 치우는데 이 사람은 왜 진지하게 오지' 이런 느낌으로 말하신 것 같아요."

군 복무를 절반 이상 한 장병들은 구직활동을 했다는 증명서를 내면 이틀의 휴가를 받을 수 있는데, 돈 주고 휴가를 사는 식으로 악용되는 겁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분 상담으로 이틀 휴가받는 법' 같은 경험담이 수두룩합니다.

[B씨 / 구직휴가 상담 경험자]
"어느 정도 공식적으로 보이는 문서만 가지고 제출하면 통과(돼요.) 직접 만들어서 학교 도장 마크 박고 제출하는 사례도 있긴 했어요."

구직휴가 사용 인원은 최근 1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임종득 / 국민의힘 의원(국방위)]
"국방부에서는 인증 기관을 명확히 지정하고 증빙서류의 기준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서 악용되는 사례를 막아야 합니다."

장병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도입된 구직휴가 제도가 업체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김래범
영상편집 : 이은원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